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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아라…금융권, 유튜브 콘텐츠 다양화로 '인기'

입력 2024-09-23 13:59 | 신문게재 2024-09-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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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공식유튜브의 NH식물원-더 가드닝 에피소드14 ‘슬기로운 장마 생활! 장마철 식물 관리법’의 한 장면. (영상=NH농협은행 유튜브)

 

과거 상품 홍보 중심이었던 금융권 유튜브가 MZ세대의 주목을 끌기 위한 체험 예능, 취미 가이드, 토론 콘텐츠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모두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 수 기준으로 NH농협은행이 82만명을 확보해 가장 앞섰고, 신한은행(47만명), KB국민은행(46만명), 우리은행(35만명), 하나은행(2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NH농협은행은 유튜버 ‘잰잰바리’, ‘노마드션’ 등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 콘텐츠인 ‘보석함’부터  농협은행 프로 테니스팀이 강의해주는 ‘스포츠 좋아하세협’, 하우스 가드닝 노하우를 소개하는 ‘식물원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2금융권도 유튜브 채널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영상을 제작하고 사내 임직원으로 선발된 자체 크리에이터 팀을 꾸리는 등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21년 업계 최초로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 골든버튼을 받았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내크리에이터 ‘쿠키즈’가 매주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꿀팁을 정리해 2~3분 분량의 ‘국민톡톡’을 만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체 기획, 제작한 ‘지들맘대로’를 선보였다. 전국 400여개 대학생들의 맛집, 교내 명소를 탐방하는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유튜브 예능 ‘지들맘대로’를 통해 Z세대와 친근하게 소통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지들맘대로’에 소개되는 유용한 정보들이 대학가 주변 상권을 더욱 활성화 되도록 돕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을 계열사로 둔 상상인그룹은 지난 7월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약 1만6000명에 그쳤던 유튜브 구독자 수를 1년 6개월여 만에 6배 이상 늘렸다.

구독자 증가는 경제와 재테크를 주제로 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찌읽남’의 공이 컸다. 금융권·연예계 찌라시(사설정보지)를 키워드로 유튜브 사용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영상 최고 조회수가 245만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멤버 엄지윤, 조진세와 함께하는 부업 체험 콘텐츠 ‘보부상(보람찬 부업 생활)’과 찌읽남에서 못 다한 금융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보는 콘텐츠 ‘지읽남(지식 읽어주는 남자)’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단순 브랜드 홍보에 그치는 기업 채널 운영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했다”며 “유튜브 사용자들이 재밌어 하는 소재를 찾고 이를 금융 정보에 녹여낸 결과로 독보적인 조회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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