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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여름내내 식욕부진·지친 아이, '기운 보충' 면역력 끌어올려야

입력 2024-09-24 07:00 | 신문게재 2024-09-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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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롬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원장

긴 더위가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바람에 선선한 느낌이 있다. 여름이 덥고 길수록 몸은 지쳐 있기 때문에 가을을 앞둔 지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요즘은 어디든 냉방이 잘 돼 있어 여름에도 더위와 추위를 반복해 일교차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가을의 찬 기운을 이겨내기 어렵다.


특히 여름 동안 더워도 신나게 놀았던 어린 아이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속에는 여름의 습기와 열기가 남아 호흡기를 약하게 하는데 환절기로부터 신체를 지킬 기력은 떨어져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면역력을 쌓지 못한 요즘 어린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호흡기, 소화기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비염 같은 알레르기가 심해진다.

가을은 식물이 열매를 맺고 익어가는 결실과 저장의 계절이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 건조한 대기로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겨울을 대비해 에너지를 쌓아가는 시기가 가을이다. 이러한 가을을 건강하게 지내지 못하면 춥고 건조한 날씨로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겨울까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건강을 되찾고 성장 면역력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운을 보강해야 한다. 떨어진 체력을 높여주고 가을 환절기에 잘 적응하도록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며 에너지를 잘 만들어 내도록 소화기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체질별로 약한 부분을 보충하고 기능을 끌어올려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이것이 가을 보약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여름 동안 식욕이 많이 줄었거나 최근 많이 지쳐 하는 어린 아이는 더 적극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좋아지기만 기다린다면 식욕 부진과 컨디션 저하, 수면의 질 저하 등으로 이어져 아이의 면역력뿐 아니라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의 환절기 가을 보약은 질환이 만성화 되는 것을 막고 다른 질병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꼭 필요한 존재다.

보약도 엄연히 치료의 한 방법인 만큼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 처방 받아야 한다. 어떤 아이는 허약한 체질로 기운을 올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아이는 균형을 잡아주며 열을 내려주고 순환을 도와줘야 건강해지는 아이도 있다. 각각 아이가 다 다른 오장육부의 상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의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다르다.

전 국민이 허약해지는 이 시기, 어린이들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주기 위한 노력은 가을과 보약 두 단어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아롬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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