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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등 최씨 일가 대항매수 위한 자금 마련 어려울 것"

입력 2024-09-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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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항공개매수에 나서더라도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MBK파트너스가 주장했다.

22일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인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등 최씨 일가가 개인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더라도 통상적인 LTV(담보인정비율) 수준의 주식담보대출에 그쳐 2조원 자금 모집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MBK에 따르면 대주주에 대한 일반적인 증권사 대출 규모는 LTV의 40% 내외다. 금융투자업 규정상 담보 징구는 ‘종목별 거래상황 등을 고려해’하게 된다. 공개매수로 인한 일시적인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공개매수 이전의 주가를 기준으로 담보를 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지분 15.6%를 가지고 있는 최씨 일가의 최대 대출 금액은 약 500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최 회장 개인 지분이 1.8%에 불과할 정도로 최씨 일가 간 지분이 분산돼 있고 전체 지분에도 주담대가 불가능한 외국인 보유 물량이 적지 않다. MBK는 이런 이유로 5000억원 조차도 말 그대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론적인 수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MBK는 “만약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최대 한도 규모 대출을 하고자 한다면 금융투자업자가 재무건전성 훼손 위험까지 부담하며 특정 개인에 대해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규제 위반 여부에 대해 주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풍문으로 떠도는 김남구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워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움직여 최 회장에게 통상적인 규모보다 높은 수준의 LTV로 대출을 제공하면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고 MBK는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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