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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현대 ‘쇼핑몰 대전’… 달아오른 부산

입력 2024-09-19 12:00 | 신문게재 2024-09-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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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사우스 플라자’ 전경.(사진=신세계사이먼)

 

부산이 유통 3사의 ‘쇼핑몰 대전’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는 잇달아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고,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쇼핑몰로 바꿔 문을 열었다.

신세계사이먼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리뉴얼해 지난 12일 그랜드 오픈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개점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영업면적을 대폭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사이먼은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영업면적을 기존 3만3100㎡(1만평)에서 5만1480㎡(1만5600평)로 늘렸다.

규모가 커진 만큼 입점 브랜드도 늘어났다. 기존 입점 브랜드 170여개에서 신규로 100여개를 추가해 270여개로 약 60% 늘어났다. 특히 영남권 최대 규모의 나이키 유나이트 스토어가 입점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골프 전문관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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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이에 앞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도 동부산점을 지난달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부산에서 아울렛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130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전체 34개 아울렛에서 신세계 여주점(7710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동부산점의 ‘광역형 프리미엄아울렛’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년간 200여개 이상 매장을 개편했다. 동부산점의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60%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잡았다. 동부산점은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1400평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선보이고, 이달에는 전국 최대 규모 ‘폴로’ 매장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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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현대.(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라는 이름의 새 아울렛 모델을 적용해 지난 6일 선보였다. 커넥트현대는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업태의 강점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커넥트현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총 240여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문화체험형 테넌트 시설 △MZ타깃 인기 브랜드 △부산 로컬 콘텐츠 △정상·이월 상품 복합 매장 등 각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과 브랜드를 배치했다. 테넌트 시설로는 차세대 문화센터 브랜드 ‘컬처커넥트’, 유아 동반 영 패밀리 고객 겨냥 키즈 크리에이티브 공간 ‘모카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커넥트현대에서는 마뗑킴·마리떼프랑소와저버·커버낫 등 MZ세대 겨냥 K패션 브랜드와 다리집·카츠키친·알티비피·발란사 등 부산 로컬 맛집·패션 브랜드도 선보인다.

부산은 제2의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으로, 인구 역시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곳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부산광역시 전체 인구 수는 327만8280명이다. 인근 도시인 울산(109만9866명)·경남(323만5125명)까지 합하면 인구는 약 761만명으로 늘어난다. 이 지역에 있는 구매력을 갖춘 고객들까지 고려한다면 신세계·롯데·현대 유통3사에 있어서 부산은 꽤 매력적인 지역이다. 여기에 잠재 고객인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흡수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38만1444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132만8000여명)를 상회하며 증가추세에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울경은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상권강화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유통사들이 기존 매장 리뉴얼 뿐만 아니라 새 리테일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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