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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보잉737맥스-8 도입 '착착'…진에어, 통합 LCC 출범 가시화

입력 2024-09-19 06:50 | 신문게재 2024-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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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진에어는 올해 네 번째 보잉737-8 항공기(HL7218)의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진에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10월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에어가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출범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진에어는 보잉 737 MAX 8(737-8) 기종을 추가로 도입하며 기단을 확대하고, 새로운 노선 개설을 통해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네 번째 보잉737-8 항공기(HL7218)의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면 진에어의 737-8 보유 대수는 5대, 전체 항공기 수는 31대로 늘어난다. 진에어는 이 기종을 일본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중단거리 국제선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737-8 항공기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진에어에 최종 인도된다. 먼저 기체 점검 및 인수 절차를 거치며, 이후 승인 및 문서 작업, 페리 비행 준비, 내부 인테리어 및 커스터마이징, 운항 인증 및 시험 비행, 승무원 및 조종사 교육 등의 단계를 거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진에어는 공식 운항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진에어의 기단 확대는 LCC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진에어는 729만9989명을 수송하며 국내 LCC 중 제주항공(901만750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객을 태웠다. 특히 국내선에서 진에어는 1만8666편을 운항해 352만2661석을 공급, 302만6968명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노선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무안~제주, 무안~울란바토르, 인천~미야코지마, 인천~보홀, 인천~다카마쓰 등 5개 신규 노선에 취항했다. 또한 최근 국토교통부의 신규 운수권 배분에서 부산울란바토르, 부산~자카르타 노선을 획득하며 국제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현실화 되면 진에어는 더욱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합병 성공 시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통합한 LCC 출범을 예고했다. 통합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진에어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지분을 먼저 인수한 뒤 인력과 장비를 통합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통합 LCC의 규모는 항공기 58대로, 현 아시아나항공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주항공(42대)과 티웨이항공(30대)과의 차이를 크게 벌리는 규모다. 3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2조5000억원에 달하며, 통합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통합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LCC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에어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노선 다각화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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