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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돌파 시동’…충전부터 점검까지 잇단 자동차업계 초강수 마케팅들

입력 2024-09-19 06:58 | 신문게재 2024-09-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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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AI ‘뤼튼’을 통해 생성한 ‘전기차 점검’이미지.

 

국내외 자동차업계가 이른바 ‘청라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신뢰 회복을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는 물론이고 수입차 브랜드까지 전기차 무상점검과 배터리 보증 등을 전면에 내세운 채 전기차 판매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KG모빌리티는 2024년식 토레스와 코란도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과충전 및 배터리 셀 자연 발화 화재에 대해서는 최대 5억원을 보상한다. 특히 배터리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 기간인 10년 또는 100만㎞로 늘려 사실상 평생 보증 혜택을 내걸었다. 다만 외부요인에 의한 화재, 배터리 임의 개조 및 변경, 천재지변 등은 보상에서 제외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선보인 캐스퍼 일렉트릭, EV3 등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BMW코리아가 화재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충전 안전 시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 BMW 전기차 충전 시설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는 3중 스프링쿨러와 열화상 CCTV가 설치되는 등 모든 공간의 화재를 전방위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한다. 전기차 전용(AVD) 소화기를 비롯해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킷 등을 갖췄다.

수입 경쟁사들은 앞다퉈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기차 판매 대란까지 일으킨 주력 모델인 ID.4를 대상으로 ‘특별 무상 안전점검’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ID.4 일부 차량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엔 전체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돋보이는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 판매한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상시 실시한다. 신규 판매 차량 고객을 포함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아우디 e-트론 전기차 15종이 대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볼보 EV 세이프티 케어 서비스’를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기간 제약 없이 진행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까지 전국 푸조 서비스센터에서 푸조와 DS 오토모빌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전기차 안전 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 기간 실시되는 무상 안전 점검 서비스에는 전기차 운영에 필수적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7가지 항목의 전자 제어 장치점검까지 포함된다.

일본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코리아는 이미 지난달 전기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총 57가지 항목의 정기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위축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메이커들의 더 공세적인 판매 전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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