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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사하라사막 증후군

입력 2024-09-19 14:07 | 신문게재 2024-09-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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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고는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 마신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술을 과하게 마신 뒤에 생기는 탈수와 갈증 탓이다. 이런 현상은 만국 공통이라 외국에서는 ‘사하라사막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열사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 허겁지겁 물을 들이키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술 먹은 후에 밤 잠을 자주 설치고 화장실을 찾게 되는 이유는 알코올이 사실상의 ‘이뇨제’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탈수 상태가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수분이 몸에서 빠져 나간다. 술을 많이 마시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게 되는 것도,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된 뇌 속으로 심장이 펌프 작용을 하면서 혈액을 억지로 집어넣으려 애쓰다가 생기는 현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아무리 많이 물을 먹어도 알코올의 이뇨 작용을 완화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알코올은 탈수 효과가 워낙 강해 맥주에서 알코올 함량이 3% 밖에 안되고 나머지가 모두 물이라고 해도, 그 3%가 97%를 고갈시킬 뿐만아니라 몸에 비축해 둔 물까지 빼앗아간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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