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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픽억 본고장 하는 구나…포드 SUV·트럭 두바이 사막 질주

입력 2024-09-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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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사막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포드 트럭과 SUV. (포드코리아 제공)

 

뜨거운 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두바이 사막은 한낮 기온이 섭씨 60도를 넘나든다. 미국 포드의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자사 트럭과 SUV 한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인간은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날씨이나, 자동차 내구 성능을 테스트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이 중요한 임무는 포드의 글로벌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지야드 ‘Z’ 달랄라와 2009년 설립된 그의 제품 개발팀이 책임지고 있다.

달랄라와 그의 팀은 포드의 오프로드 트럭과 SUV가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로 평가한다. 이들의 혹독한 테스트 메뉴에는 사막 지대와 더불어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이 포함돼 있는데, 혼잡한 도심의 느린 교통 흐름이 파워트레인 냉각과 대기 제어 시스템을 평가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와 산악 주행은 차량 및 차체와 섀시, 핸들링 성능을 분석하는 데 유리하다.

물론 테스트의 핵심 무대는 사막이다. 뜨거운 여름 모래 위 주행은 도로 주행과 비교해 더 많은 열과 저항을 발생시켜 엔진과 변속기를 포함해 차에 더 큰 부담을 준다. 도로 주행에 비해 속도가 느려 냉각 시스템이 열을 발산할 충분한 공기 흐름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막 테스트에 대해 달랄라는 “깊고 부드러운 모래에서의 운전은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무게를 끌 때 느껴지는 저항감이 사막에서 차량을 운전할 때 마주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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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모래 위에서 주행 중인 포드 오프로드 트럭. (포드코리아 제공)
달랄라의 팀은 엔진을 끄고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1시간 이상 차량을 햇볕에 방치한 후 에어컨을 최대 설정으로 가동해 차량 내부의 대기 제어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한다. 이 과정에서 기록된 최고 온도는 섭씨 72도였다. 달랄라는 “두바이, 더반, 다윈 어디서든 기후 제어 장치를 섭씨 16도로 설정했을 때 그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세계 포드 개발팀은 컴퓨터 지원 설계(CAD)와 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CAE)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차량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며 차량, 시스템, 부품이 사용자 요구 조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달랄라의 팀이 진행하는 실전 테스트는 이러한 작업을 보완하는 역할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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