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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시장 안정성·글로벌 경쟁력 강화"

입력 2024-09-18 20:59 | 신문게재 2024-09-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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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사진(김정각 사장님)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오는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증권금융의 자본시장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안정성 확보와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김정각 사장은 우선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4조 2000억 원 늘어난 30조 7000억 원으로 확대하며, 담보 부족 시 담보 범위를 해외 증권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또한 증권사 유동성 위기 시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3조원+α’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증권시장 안정펀드가 증시 변동성 확대 시 차질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말 홍콩에 해외 거점을 개소해 외화예탁금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관리 중인 약 7조 9000억 원의 외화예탁금 운용을 다양화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외화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KSFC 디지털 챌린지’를 개최해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토큰증권 관련 사업을 발굴해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혁신을 강화한다. 김 사장은 젊은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2030세대가 주축이 된 ‘KSFC 영 패스 파인더(Young Path-Finder)’라는 정책 제언 기구를 신설하고,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공계 직렬을 도입해 인재풀을 다변화하며 경력직 채용을 통해 전문성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성과중심의 조직 문화를 통해 내부 혁신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김 사장은 증권금융 산하의 ‘꿈나눔 재단’을 통해 자립준비청소년과 북한이탈주민의 학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재단의 사회공헌 활동 예산을 매년 20억 원에서 5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자본시장 안전판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판 역할을 함께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증권금융이 금융을 넘어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에서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기획조정관, 자본시장정책관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임기는 3년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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