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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열리는 미국증시…엔비디아, 추석선물 될까

입력 2024-09-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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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간 경기에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구를 한 후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석연휴 기간 국내 증시는 휴장이지만, 미국 증시는 개장한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등을 장바구니에 담은 서학개미들은 올해 추석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다. 총 11억86만2170달러(약 1조4775억7720만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가 올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로, 총 8억2262만4230달러(약 1조1039억6172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액 3위 종목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상장지수펀드(ETF)’(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였다. 총 7억1400만7477달러(약 9581억9803만원) 순매수했다.

4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불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가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명 ‘속슬’(티커명 SOXL)이라고 불리는 이 ETF를 기간 중 6억9051만7520달러어치(약 9266억7451만원) 사들였다.

5위는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ETF’(VANGUARD SP 500 ETF SPLR)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 운용보수가 0.03%로 비교적 저렴한 특징이 있다. 순매수액은 총 4억1684만8217달러(약 5594억1031만원)다.

역대 서학개미 최애 종목의 하나였던 애플은 기간 중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없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여전히 서학개미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의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엔비디아는 실적·가이던스의 서프라이즈 강도가 줄었고 신규 AI GPU(그래픽처리장치) 블랙웰의 지연이 공식화되며 시간외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블랙웰 지연에도 기존 제품을 통해 만회하는 등 AI 확장 사이클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해 최근 급락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환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엔비디아는 강력한 하드웨어 지배력에 기반해 AI 소프트웨어를 지속 출시 중이며, AI 개발 사례 증가에 따른 충성 고객 증가가 기대된다”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장기 이익 성장성 등을 감안한 상대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해 운용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테슬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78.3배로 동종 업종 및 시장보다 높고, 장기 이익 성장성(향후 3년 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 10.5%)을 반영한 주가(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운용 비중 축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팀장은 “테슬라는 2023년 시작된 테슬라발 가격 경쟁이 오히려 BYD(비야디)의 원가경쟁력을 드러나게 해 테슬라의 중국시장내 영향력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로보택시와 완전자율주행(FSD)으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다른 완성차 업체로의 라이센싱을 통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최근 주가 흐름이 매크로와 지수의 영향 및 반도체의 대안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오는 2025년 AI 아이폰 기대감이 언제부터 반영되는지와 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올해보다는 내년의 주가가 더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서 팀장은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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