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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북 김제 하이엔드 FCCL 공장 준공…고객사 수요 선제적 대응

입력 2024-09-12 13:43 | 신문게재 2024-09-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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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_행사 전 기념사진
사진 왼쪽부터 유승우 사장, 김제시 정성주 시장, 문홍성 두산 사장, 김관영 전북 도지사, 서백현 김제시의회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이 인공지능(AI), 5G, 자동차 전장부품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12일 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내 8만2211㎡(약 2만4860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약 3930평) 규모의 하이엔드 FCCL(연성동박적층판) 공장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 도지사, 정성주 김제시 시장, 서백현 김제시의회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문홍성 두산 사장, 유승우 사장 등 약 10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AI, 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 롤러블, 웨어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소형화,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FCCL은 제조 공법에 따라 크게 라미네이션과 캐스팅 타입으로 나뉜다. 라미네이션 타입은 동박과 폴리이미드(PI)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접착력과 내열성이 높다.

김제공장에서 제조되는 캐스팅 타입 FCCL은 동박 위에 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라미네이션 타입에서 PI필름 역할을 하는 PI 레진을 직접 개발해야 해 제조공정 기술 난이도가 높지만 전파 손실이 적고 굴곡도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두가지 공법을 모두 확보한 두산은 앞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더욱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2023년 약1300만대에서 2028년 약 6900만대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 잠재력도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김제공장은 두산이 기존의 공장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사항뿐 아니라 환경 및 안전 부문에 각별히 공을 들인 곳이다. 설계 단계부터 △제조 현장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 △설비 자동화 최첨단 운영기술(OT)보안 등 양산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통한 예측 기반의 자율 공정 구현 등이 고려됐다. 이 덕분에 생산성 향상, 인원 효율화, 원가절감,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협업한 OT 보안시스템도 도입됐다. OT보안은 주요 생산 인프라와 데이터, 제조 프로세스를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핵심설비에 위협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서 분리돼 안정적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정보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 계획부터 작업 지시, 자재 및 설비관리 등을 통합·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새롭게 구축해 제조 공정의 효율도 극대화했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CCL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하며 쌓은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전세계 최초로 두 가지 FCCL 공법을 모두 확보한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공장 최적화와 사업을 조기 정착시켜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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