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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추석 연휴 야외활동 시 벌·뱀 주의… 예초기 작업할 땐 보호장비 착용”

입력 2024-09-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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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 벌초·성묘 등 야외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벌 쏘임과 뱀 물림에 주의하고, 예초기 사용 시 발생하는 손상에 대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분석한 결과 벌 쏘임 사고는 총 453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특히 벌 쏘임 사고의 71.2%(3225건)는 7~9월에 집중됐는데 이 기간 입원환자는 73명, 사망자는 12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가 절반가량인 47.8%를 차지했다. 벌 쏘임 장소는 야외·강·바다가 38.6%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벌 쏘임 예방 수칙으로 △어두운색보다 밝은색 옷차림 착용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 제거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반응이 발생할 경우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당부했다.

뱀 물림 사고는 5년 동안 808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50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가장 많이 발생했던 시기는 9월로 전체 21.9%였다. 이어 8월이 17.8%, 7월이 17.2%로 뒤를 이었다.

뱀 물림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야외·강·바다(43.9%)였다. 집에서 뱀에 물린 비율은 13.9%였는데 절반 이상(54.5%)이 정원이나 마당에서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환자의 51.5%는 업무(무보수 업무 포함) 도중에 사고를 당했다. 

 

뱀 물림 발생 및 입원환자 수 월별 현황
뱀 물림 발생 및 입원환자 수 월별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뱀에 물렸을 경우 물린 부위가 심장 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고, 상처를 입으로 흡입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독을 빨리 퍼지게 하는 만큼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5년간 예초기로 인해 발생한 손상은 1295건이었으며 9월이 32.3%, 8월이 23.6%로 전체 사고의 55.9%가 집중됐다. 업무 중 예초기 손상을 당했다는 비율은 2019년 51%에서 2023년 69.3%까지 늘어나며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손상 유형을 보면 날아오는 돌에 맞는 둔상이 34.4%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손상이 26.6%, 기계에 의한 손상이 22.1%로 뒤를 이었다. 손상 부위는 얼굴과 머리가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사용시 손상 유형, 손상 부위
예초기 사용시 손상 유형과 손상 부위. (질병관리청 제공)

 

예초기 사용 시에는 숙련된 전문 작업자라도 안전모와 안면보호구, 장갑, 안전화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거나 신체에 박힌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병원에 이동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과 뱀 물림, 예초기 사용 시 손상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뱀과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며 “손상은 방심하는 사이 발생하는 만큼 예방수칙 준수와 보호장비 착용 등으로 각별한 주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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