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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사기 기승"… 이통 3사, AI로 보이스피싱·스팸 막는다

입력 2024-09-11 06:12 | 신문게재 2024-09-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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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민족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스팸 등을 활용한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러 가지 방책을 마련, 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스미싱 피해건수는 109만 2838건을 기록,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휴대전화 고장 △신용카드 도난·분실 △사고 합의금 △상품권 대리 구매 등과 관련된 문자로 속인 후 메신저 앱으로 유도하는 메신저 피싱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불법 스팸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전담 TF를 신설하고 고강도 조치를 시행했다. 우선 송수신 문자에 대해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PASS(패스) 스팸필터링’ 서비스 기능 강화 및 확산에도 본격 나선다. PASS 스팸필터링은 불법 스팸 문자를 감시하고 걸러주는 기본 기능에 ‘키워드 추천’, ‘미끼 문자 AI 탐지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휴대전화 사용자의 동의를 통해 통신사 자체 필터링 대비 더욱 심도 있는 스팸 필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탐지 모델이 스마트폰 단말기 내부에 있어 외부와 데이터 통신을 할 필요가 없이 민감한 개인 정보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를 높인다. SKT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는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문자를 AI가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서비스로,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제거함으로써 연간 약 1000만건의 스팸 메시지를 추가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 URL 기반 차단 방식은 URL을 바꿔가며 스팸메시지를 보낼 경우 차단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URL을 보낸 IP를 추적해 차단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번호를 네트워크상에서 긴급 차단해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를 신속히 보호하는 ‘긴급 망차단 서비스’도 적용했으며,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일정 기간 동안 즉시 차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칭)’도 도입할 방침이다.

하반기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 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해 피싱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문자 서비스 이용 환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요청하지 않은 광고 목적의 문자메시지를 받지 않도록 자동으로 차단하는 무료 부가서비스 ‘U+스팸차단’을 제공한다. 이 앱을 통해 고객은 스팸 번호 및 특정 문구를 직접 설정해 차단할 수 있으며 차단된 메시지는 앱 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산재된 정보를 종합해 민생사기에 대응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팸 메시지, 악성 URL, 악성 앱 등을 차단·분석해 고객의 피해를 예방한다.

이와 함께 악성 URL·악성 앱을 유포하는 근원지를 차단하도록 ‘악성 URL 분석 솔루션’과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고객 안전 캠페인 ‘U+무너쉴드’를 전개하고 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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