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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PGA 시니어 무대서 첫 우승

-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 우승
-연장전서 베른하르트 랑거 물리쳐

입력 2024-09-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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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양용은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승리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 71·699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 상금 21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동 타를 기록해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랑거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쳐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 홀(파 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부는 티 샷에서 갈렸다. 양용은은 페어웨이를 지킨데 이어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켜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랑거는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놓치고 파를 기록해 양용은의 첫 우승을 지켜봤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1위에 오른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랑거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했다.

양용은은 2022년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 데뷔했다. 그리고 72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앞서 출전한 71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서 준우승, 3개 대회에서 3위 등을 차지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양용은은 2022년 이 대회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1타가 뒤져 2위에 그쳤던 아쉬움도 이번 우승으로 털어냈다.

양용은은 2009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최종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랬다. 당시 PGA 챔피언십 우승은 아시아인으로는 첫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올 시즌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 등 2승을 올린 최경주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양용은
양용은의 샷.(AFP=연합뉴스)

 

양용은은 이날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1위로 경기에 나섰다. 1번(파 4), 2번 홀(파 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7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양용은은 8번 홀(파 5)에서 이글을 기록해 3타를 줄이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11번 홀(파 4)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간 양용은은 17번 홀(파 4) 버디로 1위로 올라서며 우승을 바라봤다. 싱크는 17번 홀에서 티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양용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양용은은 파를 기록하며 마무리했고, 랑거가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양용은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PGA 투어 챔피언스 무대를 3년째 뛰고 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 한국과 골프장이 비슷하기도 하고, 오르막내리막이 있는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양용은에게 패해 우승을 놓친 랑거는 PGA 투어 챔피언스 무대에서 기록 제조기로 통한다. 67세 1개월의 랑거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당시 65세 10개월 5일로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으며, 현재 46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싱크는 이날 4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위창수는 2타를 잃어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1위, 최경주는 2타를 잃어 3오버파 216타로 공동 60위에 각각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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