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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8월 주택 전기료 평균 13% 급등…한전 '누진제' 영향

입력 2024-09-09 14:52 | 신문게재 2024-09-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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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기요금 폭탄' 걱정까지..<YONHAP NO-3386>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달 주택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3% 인상 고지될 예정이다.

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전년 대비 13%(7520원) 오르는 셈이다. 최종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이달 말에 확정된다.

주택 전기요금 인상 폭이 사용량 증가 폭보다 큰 것은 누진제의 영향이다. 여름(7∼8월) 전기요금 체계는 가정용의 경우 ‘300kWh 이하’, ‘300∼450kWh’, ‘450kWh 초과’ 등 3단계로 구간을 나눠 위로 갈수록 요금을 무겁게 매기고 기본요금도 달리 적용한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 증가는 한 달 내내 이어진 폭염 수요에 따른 것으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전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달 전반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전기요금이 준 가구도 23%를 차지했다”면서 “냉방 수요 증가에도 국민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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