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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상호금융, 지역·서민금융 역할 소홀…부동산PF 해결 시급”

입력 2024-09-09 13:43 | 신문게재 2024-09-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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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련 브리핑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YONHAP NO-3897>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래 역할을 회복하고 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상호금융권 총자산이 1033조원으로 10년 만에 2배로 급성장했다”며 “상호부조의 조합적 성격에 비해 자산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중앙회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호금융권은 자산규모가 관리 역량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되고, 무리한 투자와 특정 분야 쏠림 등 시장 왜곡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지난해 발생한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도 저금리 시기에 급격하게 대출을 늘렸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가 부실화되면서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현재 자산규모를 감안할 때도 신속하게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금 운용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시스템을 혁신하고 여신심사 능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산 관리 역량 확충을 통한 운용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회복과 규제 체계 정비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부동산 PF 문제의 신속한 해결이 급선무”라며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6개월 내 정리를 조속히 완료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부실 채권 정리 방안과 손실흡수 눙력 제고를 위한 조치 등 건전성 회복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상호금융권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았다”면서 ‘동일 업무, 동일 규제’라는 대원칙 하에 다른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의 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배구조, 영업행위, 부실정리 등 분야별 규제 체계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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