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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해외영토 확장 가속…북미시장 공략도 본격화

입력 2024-09-09 11:05 | 신문게재 2024-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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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베트남 호치민 그룹사 新사옥 입주
사진은 지난 8월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및 정상혁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투티엠에 위치한 그룹사 신사옥 입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서동협 신한DS베트남 법인장, 한복희 신한투자증권베트남 법인장,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천영일 신한파이낸스베트남 법인장, 배승준 신한라이프베트남 법인장.

 

국내 은행들이 동남아를 비롯 인도와 북미 지역 등으로 해외 진출 지역을 다각화하면서 금융산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9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하반기 인도·폴란드·북미지역에 지점 개설 전 단계인 사무소(코리아데스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은행 가운데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나은행이다. 전세계 26개 지역 220개 채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는 1999년 하나은행이 베트남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2개의 지점(하노이/호치민)과 1개의 투자법인(BIDV, 지분율 15%)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2014년 통합법인(하나/외환)으로 법인을 출범시켰다.

이달 3일(현지시간)에는 멕시코 북동부 지역 대표 산업도시인 몬테레이(Monterrey)에 하나은행 멕시코법인(멕시코시티 소재) 산하 첫 영업채널로 몬테레이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연내 폴란드와 인도 등에서도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신한은행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2009년 신한 베트남 법인 설립한 데 이어 2017년 ANZ 은행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등을 통해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1일에는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투티엠에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5개 그룹사가 모두 입주할 수 있는 신사옥을 완공하고 기념 행사도 진행할 정도로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9년 일본 지점을 전환해 출범한 SBJ은행도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일본에 이어 북미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미국 조지아주에 신한은행 대표사무소를 개소하기 위해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방산 기업들의 무기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폴란드에도 은행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가 해외 핵심 자회사이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면서 해외 네트워크가 2019년 말 40개에서 2020년 말 642개로 급증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중국법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캄보디아 프라삭은행 등 3개국에서 각 지분 100%를 보유한 4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뉴욕지점에 투자금융(IB)을, 2022년에는 자본시장과 북미심사센터를 각각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24개국에 469개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육성에 집중하고, 아시아권에서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인도 첸나이와 구르가온(델리), 뭄바이 등 3곳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연내 푸네·아메다바드 지점을 신설해 총 5개 지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연내 폴란드 대표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하기 위해 본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 상태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북미 전역에 21개 지점과 4개의 사무소 등 총 25개 점포를 두고 있다.

농협은행은 10개국 21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런던, 싱가포르, 호치민 등에 지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농협은행은 2030년까지 글로벌사업 수익 비중 10%, 글로벌 네트워크를 11개국 27개 네트워크로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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