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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 장 초반 약세

입력 2024-09-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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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6일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498.67포인트로 개장해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6%(37.07포인트) 하락한 2507.2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699.03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1.07%(7.56포인트) 내린 상태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6일에도 전일 대비 1.21%(31.22포인트) 하락한 2,544.28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5일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6.19)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세인 20만2000명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치다.

이러한 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해 지난 6일 미국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3%, 나스닥지수는 2.55% 각각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52%나 하락했다.

아울러 오는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인하 폭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빅컷(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측과 이러한 빅컷이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이 대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는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안정세를 확인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 이슈와 연휴 수급 공백 등으로 수급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는 8월 5일 장중 저점인 2430선까지 지수가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도 “최근 악재들에 대한 내성과 학습 효과를 고려하면 2500선 이하에서는 주가 복원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 넘어 산”이라며 “외국인 수급 부재와 반도체 약세, 커진 경기둔화 압력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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