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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략 나선 中전기차, 신흥국 놓고 한국에 맞대결 예고

입력 2024-09-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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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4;37;50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내수를 벗어나 세계 공략에 나서면서 한국산 전기차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내수 둔화에도 불구, 수출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최근 5년간 중국 내수 시장은 연 평균 2400만~25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됐지만 수출은 2019년 약 102만대에서 2023년 491만대까지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만 전년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전체 자동차 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16.3%로 급증했다.

수출 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주요 차종은 상용차 중심에서 최근 SUV, 신에너지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확대되고 있고 수출국도 최근 유럽 등 선진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비야디, 지리 등 중국업체들은 현지 생산 및 기술 제휴 등 해외 직접 투자도 적극적이다. 관세 회피, 물류비 절감, 주요국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올 상반기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약 42만대(점유율 16.3%)로 전년보다 33.9% 증가했다. 협회는 “주요국 보호무역 기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도 아세안(ASEAN), 인도 등 신흥시장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경합 강도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전기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약 1만9000대에 달한다.

김남훈 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 추세이긴 하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투자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인력양성 등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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