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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대전환 대박…논 평당 소득보다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소득 2배

80농가에 소득 추가 배당

입력 2024-09-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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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업대전환 대박…논 평당 소득보다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이모작 공동영농 소득 추가 배당식 장면. 사진 제공=경북도


지난 4일 경북 문경 영순지구 혁신농업타운에서는 이모작 공동영농에 동참한 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득 추가 배당식이 열렸다.

문경 영순지구에서 혁신농업타운을 추진하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부터 농가 80호와 함께 기존 벼를 심던 110ha 논을 이모작으로 전환해 콩 214톤, 양파 4600톤, 감자 900톤을 생산했다.

그 결과 총 48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인건비, 경영비 등을 제외한 법인수익(총수입-경영비)은 2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법인에서는 평당(3.3㎡) 500원(총 1억5900만 원)의 추가 배당을 전격적으로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평당 3000원(총 9억9800만 원)을 포함해 농가가 받은 배당은 총 3500원이 됐다.

농가가 직접 벼농사를 지으면 평당 2350원 정도의 소득이지만, 이모작 공동영농 시에는 3500원의 배당소득과 영농참여로 받은 인건비 1200원(총 3억9700만 원을 평당으로 나눈 금액)을 더해 평균 4700원을 받았다.

문중 땅을 관리하는 홍봉조 농가는 “예전에는 만 평에 평당 1000원씩 총 1000만 원의 임대료를 받았는데 이젠 3000만 원에 추가로 500만 원을 더 받으니 우리 문중 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23억 원으로, 법인 경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20억 원이다. 농가들 배당금으로 12억 원을 지급하고 4억 원은 내년을 위한 적립금으로, 나머지 4억 원은 시설 설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문경 영순지구는 농업대전환 핵심시책인 혁신농업타운 시범지구로, 참여농가 80호, 110ha에서 늘봄영농조합법인이 중심이 되어 기존 벼 단작에서 하절기에는 콩, 동절기에는 양파와 감자를 재배하는 2모작으로 전환해 농가는 법인에 주주로 참여하고, 법인은 규모화ㆍ기계화를 통한 책임경영으로 수익에 대해 농가에 배당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우리나라 벼 면적 10%만 타 작물로 전환해도 쌀값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이 쌀값을 해결하고,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할 해법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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