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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천연기념물 1호

입력 2024-09-08 14:04 | 신문게재 2024-09-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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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번호 붙이기가 사라졌지만, 2021년까지 대한민국 ‘국보 1호’는 숭례문(남대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많은 학생들이 국보 1호가 무엇이고, 보물 1호가 무엇인지 외우곤 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1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대부분 답을 못한다.

천연기념물 1호는 대구광역시 동구 도동에 위치한 측백나무 숲이다. 1962년 12월 7일에 공식지정되었다.

35,603㎡의 면적에 높이 100m 안팎, 너비 600m 안팎이다. 절벽에 자생해 5∼7m 높이의 700여 그루의 측백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측백나무는 희귀 수종으로 원래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곳을 비롯해 경상북도 영양, 충청북도 단양 등에서 자생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하고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주변에 소나무나 느티나무 등이 울창했으나 일제 시대부터 사람들이 나무를 함부로 베어가 대부분 황폐해졌다. 하지만 측백나무는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란 덕분에 남벌을 피해 현재까지 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 지금도 이곳은 공개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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