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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 투자처로 떠오른 국내 호텔 시장

입력 2024-09-05 13:36 | 신문게재 2024-09-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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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서울 호텔(JLL코리아 제공)

 

올해 들어 호텔 매물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있지만, 양극화 현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운용사 ARA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5성급 ‘콘래드 서울’ 호텔의 대금 지급을 마무리 하면서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

매도자는 캐나다계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 지난 3월 4000억원대 초반 거래가격을 제시한 A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6월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초 그래비티자산운용이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2280억원에, 2분기엔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약 7300억원에, LB자산운용은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을 1000억원 이하 금액으로 인수하는 등 굵직한 거래가 이어졌다.

반면 아직 주인을 못찾은 매물도 다수 눈에 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도 거래 중 이견이 생기는 등의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어 무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IBK자산운용은 ‘제주 베스트웨스턴’을 지난해 11월 매각 추진해 올해 2월 계약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은 매수의향자가 매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지난 7월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신라스테이 마포’와 KB자산운용의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이지스자산운용의 ‘신라스테이 서대문’도 우선협상자를 선정했지만 여러 사유로 매각이 연기됐다.

호텔은 오피스 빌딩과 다르게 운영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더해져 매매시장에서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국내 호텔 시장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회복세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을 놓고 이견 차이가 나면서 거래 성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초 호텔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도자는 몸값을 더 높게 부르며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호텔·관광업계 시장 회복세로 점차 안정적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LL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진 호텔 거래는 57억달러(약 7조8198억원) 규모로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가 주요 거래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국내 호텔 거래 시장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민준 JLL 코리아 호텔 사업부 이사는 “국내 호텔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회복세를 주도하는 신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콘래드 서울 호텔 매각은 국내 호텔 시장의 강세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올해 아·태 지역에서 2번째로 큰 호텔 거래인 만큼 향후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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