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보험

‘가입 더 쉽고 빠르게’…보험업계, 디지털 서비스 특허 경쟁

입력 2024-09-04 11:28 | 신문게재 2024-09-05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게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들이 디지털 금융시대에 발맞춰 관련 특허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의 특허 경쟁은 정보기술(IT) 및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이 보험 가입 및 상담, 심사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도와주는 디지털·자동화 서비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월 ‘AI 비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AI 비서는 장기보험 설계 및 인수심사 업무와 관련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별 보장 분석과 맞춤 설계, 사전 심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AI 비서는 정보 이용에 동의한 고객에 대해 설계사 및 지점장이 신청하면 자동으로 설계번호를 생성한다. 또 기존 가입 내용을 보장 분석해 가입 설계 내용을 정한 뒤, 사고 정보 등을 확보해 인수심사를 미리 수행하고 결과를 제공한다. AI 비서가 추천하는 맞춤 플랜 및 사전 인수심사 결과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지난 3월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 ‘장기U’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장기U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피보험자의 질병을 고려해 보험사가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담보를 빠른 시간 내 찾아준다. 고객이 고지한 내용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살펴 AI가 스스로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통상 건강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고객은 기존 병력을 보험사에 알리고, 보험사는 그 병력을 확인하는 청약 심사를 거친다. 장기U는 고객이 보험금 청구 이력이 있더라도 AI를 통해 자동 심사를 진행함으로써 신속한 심사를 돕는다.

또 인수 가능한 담보를 판단해 피보험자에 따라 할증이나 부담보와 같은 조건부 처리도 가능하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장기U는 최초 출시된 2021년에는 일부 상품에 적용됐으나 지속적인 학습을 거쳐 현재는 전 상품으로 확대 적용된 상태다. 심사 승인율은 2021년 71%에서 올해 3월 기준 90%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월 도입한 ‘1대다(多)’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에 대해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획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BM특허는 IT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혁신적인 경영이나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을 때 부여되는 특허다. 특허 취득 시 발명특허에 대한 독점, 배타적 권리를 갖게 된다.

한화생명이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보험계약 관계자가 다수인 보험 상품 특성에 맞는 디지털 다(多)인 업무처리 시스템이다. 거주지가 다른 계약 관계자들이 일정을 맞춰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각각 원하는 장소에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로 상담사와 얼굴을 보며 보험 문의부터 본인인증, 서류 제출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김락규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다수의 계약 관계자가 동시에 모바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이번 특허 기술로 디지털 고객 서비스 제공의 폭을 넓혔다”며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