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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퍼플렉시티, '검색혁명' 시동… "대화형 AI 서비스로 검색 시장 공략"

입력 2024-09-04 11:03 | 신문게재 2024-09-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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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엔진 공동 개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4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SK텔레콤이 퍼블렉시티와 함께 ‘검색혁명’에 시동을 걸었다.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달 2억 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며, 올해 월스트리트 저널 챗봇 사용성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퍼플렉시티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SKT와 손잡고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특히, 한국 유저들은 에이닷 등 AI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하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사는 상호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 6월 SKT가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T의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할 예정이다. GAP Co.는 글로벌 AI 시장을 무대로 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SKT와 GAP Co.는 연내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PAA를 개발하고 있으며, 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개인비서’ 서비스로, 다수의 LLM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멀티 LLM 전략을 활용한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해 SKT에 전용(Private) API를 제공해 유저들이 더 많은 검색 정보나 출처를 제공받도록 돕는다.

SKT가 서비스 중인 에이닷은 8월 말 기준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국내 대표 AI 개인비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T는 지난달 26일 에이닷 전면 개편을 통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LLM과 함께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을 탑재했다. SKT는 에이닷을 지속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 이용 패턴과 사용량, 피드백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충분한 가치를 느끼는 기능 및 서비스 유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또,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 공동 개발에도 힘을 합친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 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 등을 맡아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유영상 SKT CEO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및 서비스 제휴는 SKT의 AI 검색 경쟁력 제고 및 AI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한국에서 에이닷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 유저들은 복잡한 질문을 즐기고 답변 역시 빠른 시간 내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제휴가 에이닷의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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