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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 회수에 효자 '브릿지 사업'… 라이즈서 지속될까

편입 후 지속여부 불투명 우려

입력 2024-09-04 13:42 | 신문게재 2024-09-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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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지난 달 28일 열린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 브릿지) 사업 10주년 포럼 모습.

 

“10년에 걸쳐 구축해온 우리 대학의 기술사업화 프로세스가 망가질까 걱정입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 브릿지) 사업 10주년 포럼’ 이후에도 대학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에서 브릿지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브릿지사업은 대학보유 기술의 실용화를 목적으로 10년 간 계속돼 왔다. 2024년 현재 30개 주요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투자회수율 향상에 일조해온 대표적인 산학연 협력 사업으로 평가된다.

실제 브릿지사업이 추진된 지난 10년 간 국내 대학의 기술이전 수익은 2014년 521억 원 수준에서 2023년 1005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작 당시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 수준이던 한국 대학의 연구개발비투자회수율을 크게 끌어올린 ‘숨은 진주’ 같은 사업이다.

지난해 정부가 단행한 R&D 혁신의 기저에 깔려있는 미흡한 R&D 투자 회수비율을 높이는 목적성 사업이지만, RISE에 편입됨에 따라 지속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통상 1000억 원 이상의 RISE 국고예산을 편성하게 될 지자체 관계자들이 전체 30개 대학에 210억 원, 대학 당 7억 원 수준의 소액이며, 특히 비수도권 광역지자체에서는 1~2개 대학이 수행하는 브릿지사업을 제대로 평가·분석하기 어려울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 교육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은 “브릿지 사업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얻어진 대학의 창의적 자산을 어떻게 국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시작됐으며, 대학과 세상을 연결하는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RISE를 관장하는 전국 지자체들도 이런 사업에 필요성을 인지하고 브릿지사업을 수행하는 관내 대학들을 면밀히 검토해봐 줄 것을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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