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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로 혁신"

'창업보육 디퍼런트' 150명 참가

입력 2024-09-04 13:44 | 신문게재 2024-09-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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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2024년 한국창업보육매니저 컨퍼런스 중 열린 특화역량별 BI 운영사례 공유 및 토론에서 단국대 서영미, 한양대 에리카 조희정, 숭실대 김민정, 서강대 홍자영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창업보육협회)

  

“창업보육에서 창업서비스 기관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지난 3일 경북대 강당에서 열린 컨퍼런스 ‘창업보육 디퍼런트(#재정의, #재발견, #재창조)’에 참가한 150여 명의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들은 연사들이 주문한 이와 같은 혁신 방향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전국 대학 등에 설치되며 기술창업에 거점역할을 해온 전국 258개 창업보육센터가 민간의 창업지원기관 확대와 맞물려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행사 팜플렛에 쓰여있는 ‘남들과 비슷한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산업과 분야를 탈피한 다양한 관점의 창업보육을 다시 정의하고 발견하는 인사이트 제시’, ‘특화역량별 창업보육사업의 공유 및 토론으로 창업보육모델의 다변화 및 재창조 기대’라는 보기 드문 행사 배경 및 목적이 이들의 절박한 심경을 대변하고 있었다. 중기부 지원으로 운영비를 조달해온 상당수의 BI가 당장 내년부터 운영비(인건비) 부족사태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본 행사는 강길원 한국창업보육매니저협의회장의 개회사, 박재원 한국창업보육협회 상근부회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첫 주제발표는 이동진 트래블코드 대표로 ‘없던 시장을 여는 뽀족한 생각의 힘’ 이 주제였다. 그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 5개 일본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결국 생존은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얼마나 전환하느냐에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고은산 와이엔아처 상무는 BI와 같이 민간과 공공 성격을 가진 엑셀러레이터의 역할과 운영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유튜브, 챗GPT와 같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조성된 창업지원 시장의 변화는 우리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다”며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게 핵심이며 이제 변화와 혁신에서 생존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 번째 발표자는 서영미 부회장(한국창업보육매니저협의회·단국대학교 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이었다. 창업보육센터 1세대로서 조만간 30년 근속을 맞게 되는 그는 한국의 창업지원 역사에 산증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19년 천안캠퍼스에서 죽전으로 옮겨 단국대 BI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서 부회장의 강의 제목은 ‘창업보육, 공동체와 개별체의 다채로운 벤다이어그램 전략’이었다. 그는 “전국 258개 창업보육센터를 하나로 엮는 멤버십을 도입해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로 혁신하자”며 “개방·연결·소통이 이뤄지는 협력 체계를 갖춘다면 그 어떤 창업지원기관보다 강한 조직으로서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최근 중기부가 BI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3개 특화역량별 BI(산학협력형·산업특화형· 지역거점형) 분야로 패널 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강길원 회장은 “창업보육매니저들이 스스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행사 의의를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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