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불 붙은 수면시장 경쟁…'프리미엄' 매트리스 주도권 전쟁 '활활'

입력 2024-09-04 06: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진자료]
안정호 대표가 3일 뷰티레스트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시몬스)

 

침대업계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 경쟁이 뜨겁다. 수면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침대 수요가 늘자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운 고가의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국내 침대업계 1·2위를 다투는 시몬스와 에이스침대도 ‘프리미엄’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시몬스 침대는 메가 히트 브랜드인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탈바꿈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바나듐은 특수 소재로 내구성과 탄성이 뛰어나고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디는 특성을 갖고 있다.

스프링 침대 명가로 통하는 시몬스는 100여 년 전인 1925년, 출시한 ‘뷰티레스트 컬렉션’을 출시하고 세계 최초 ‘포켓스프링 제조기계 특허’ 취득하면서 포켓스프링 대량 생산 보급화라는 역사를 써내며 침대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에 이어 이번 신제품으로 향후 100년을 선두하며 침대 명가 자부심을 이어간다는 게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각오다.

특히 시몬스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입지가 공고하다. 국내 5성급 이상 특급호텔 침대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고,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 가격대도 300~400만원대가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프리미엄’ 수요가 높다. 덕분에 뷰티레스트 신제품은 출시 2달 만에 1만조가 팔려나가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안정호 대표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이라고 보는게 맞다”라며 “새로 나온 컬렉션 준비까지 3년이 소요됐다”고 신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사진)
에이스침대가 롯데백화점 일산점을 체험형 프리미엄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에이스침대)

 

지난해 시몬스에 1위 자리를 뺏긴 에이스침대도 고급 전략으로 왕좌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에이스침대는 고급 매트리스 ‘로얄에이스(Royal Ace)’ 등 프리미엄 라인업과 함께 고급 매트리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로얄에이스는 에이스침대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에이스침대는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 결과, 상반기 기준 예비부부가 구매한 에이스침대 전체 판매량에서 ‘로얄에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9.8%에서 올 상반기 15.9%로 확대됐다. 주요 핵심 상권에 에이스스퀘어를 출점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용적 제품을 중심으로 팔던 지누스도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합리적 가격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브랜드 고급화로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씰리침대는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탄생되는 럭셔리 하이엔드 컬렉션 ‘헤인즈’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 중이다.

정통 침대 업체 뒤를 쫓아 수면 시장에 공략에 나선 후발주자들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수면 전문 브랜드를 별도로 구축해 매트리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로, 퍼시스그룹은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SLOU BED)’로 2011년 48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까지 급성장을 이룬 수면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하반기에는 이사철과 혼수철이 집중돼 있는 만큼 업계의 프리미엄 수요 잡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제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올해 실적 견인을 위한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침대 위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업무, 취미 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영위하는 올인룸(All in Room)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면을 넘어 일상 속 휴식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예비부부들의 경우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