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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GM, 전기차 캐즘 '정면돌파'…가격 ‘뚝’ 투자 ‘업’ 사후관리까지

입력 2024-09-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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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토레스 EVX, 현대차 아이오닉 5. (각사 제공)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한 ‘정면돌파’에 나선다.

특히 전기차 가격은 낮추고 고객 신뢰 회복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격적인 투자는 물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촉발한 전기차 공포 확산 저지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전기차 판매 확대 방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수세에서 공세로 시장 추세 반전을 노린다. 지난달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신차 캐스퍼 일렉트릭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8.1% 증가하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등에 120조5000억원이란 통큰 투자 계획도 냈다.

공세적인 영업전략은 전기차 판매가격과 시스템, 전주기 관리로 이어진다. 현대차는 당장 아이오닉5 등 주력 전기차를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E-밸류+ 트림’ 을 선보이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구매부터 판매까지 통합 솔류션을 제공하는 ‘EV 에브리 케어 +’ 제공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기아도 전기차 안심 점검 등 전기차 신뢰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BMS(배터리관리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메시지로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대차와 결을 달리하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KG모빌리티(KGM)는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에 주력하고 있다. KGM은 지난 7월 완속 충전기 화재예방을 위해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부 출연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 정보제공이 가능한 차량 BMS 및 EVCC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다.

KGM 관계자는 “실용적이며 창의적인 제품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 제공이라는 제품개발 비전을 바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기차 및 배터리 개발을 진행해 왔다”면서 “KGM의 고객 안전 중심의 개발방향을 통해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전기차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징검다리 차종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워낙 거센 탓이다. 2019년 국내에서 연간 약 10만대 판매에 그쳤던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20만대 넘게 팔렸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란 단 맛을 본 일본차 역시 뛰어난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올 1~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7만40대가 팔렸다. 이 기간 독일과 미국차는 전체 판매량이 각각 17.6%, 29.4% 줄었지만 일본차는 8.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출시는 계속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는 만큼 제조사들이 전기차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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