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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도전장 낸 LIG넥스원, 유도로켓 또 잭팟 터뜨리나

천궁 앞세원 LIG넥스원 2019년부터 고속성장
올해도 매출-영업이익 30% 넘게 성장 기대
잠수정-로봇-유도무기 사업 영역 성공적 확대

입력 2024-09-04 06:15 | 신문게재 2024-09-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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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과 유도 무기 비궁. (LIG넥스원 제공)

 

K-방산 ‘빅4’로 꼽히는 LIG넥스원이 올해 최대 경영 실적 달성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놓고 있다. 주력 무기체계인 유도로켓을 비롯해 무인수상정, 로봇 등 사업 영역 확대도 성공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도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이 기대되는 등 5년 연속 매출·영업이익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3조520억원, 2441억원이 각각 기대되고 있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던 LIG넥스원은 이후 지난해까지 최대치를 거듭 깨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32%, 31% 증가가 기대됐다. 5조원 수준에 그쳤던 수주잔고도 올해 20조원을 돌파했다.

주력은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꼽힌다. 중동 주요 국가에 수출되며 K-방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수출 계약만 10조원에 달한다. 최근엔 이라크와 3조5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성사될 분위기다. 유도로켓 비궁도 사실상 미국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유도무기는 LIG넥스원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경우 유도무기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궁은 내년 중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수출은 LIG넥스원의 수주잔고 증가에도 중요하지만 향후 추가 수출국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정부가 내년 국방예산을 크게 늘리면서 LIG넥스원의 수혜도 기대된다. 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으로 올해보다 3.6% 증액한 61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등 한국형미사일방어 전력에 1조5326억원을 편성했다.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정찰용 무인 수상정(USV)’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도 주목된다. 올해부터 연평균 약 7%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무인 수상정 및 잠수정 시장은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2034년엔 시장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사족보행로봇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군사용 로봇 ‘비전60’은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하고 자갈밭, 언덕 등 평탄치 않은 지형에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사족보행로봇이다. 임무 유형별로 최적화된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물에서도 빠른 기동이 가능해 전천후로 활용 가능하다. 업계 안팎에선 ‘미래 100년을 위한 성장동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는 “LIG넥스원과 고스트로보틱스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연구·개발(R&D) 중심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과 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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