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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졌던 빌라수요 돌아오나?… 지표 ‘꿈틀’

입력 2024-09-03 13:30 | 신문게재 2024-09-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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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년부터 부동산 시장 악화와 전세 사기 등으로 빌라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바닥없이 추락하던 빌라 시장의 지표들이 최근 깜짝 반등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랑구 중화동 전용 43㎡ 빌라는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2억1800만원에 나왔지만 3억9638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81.8%를 기록했다. 응찰자도 무려 35명이나 몰렸다. 주택시장에서 빌라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외면 받는 모습이 여전하지만 해당 물건은 모아타운 대상지에 속해 있어 가치상승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빌라 매매·전세 중위가격도 상승했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2억7500만원으로 전월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정체를 벗어낫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전세 중위가격도 2억원으로 연초 대비 500만원 상승했다. 올해 들어 서울 연립 전세 중위가격은 1~5월 1억9500만원에서 6월 1억9152만원으로 하락했다가 7월 1억9500만원, 8월 2억원의 추이를 나타냈다.

매매·전세가격지수 또한 오름세다.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339, 2월 100.388, 3월 100.445, 4월 100.502, 5월 100.555, 6월 100.616, 7월 100.981, 8월 101.199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가격지수는 7월 99.543에서 8월 99.629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최근 2~3년 새 대규모 전세사기, 보증금 미반환 사태 등으로 비아파트 수요가 무너졌던 상황에서 매매, 전세 통계지표가 개선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은 개발 기대감과 공급 축소 우려, 다소 완화된 빌라 공포 등이 맞물리면서 이전보다 약간 오른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다만 오름폭이 커지려면 아파트에 쏠린 수요가 유입돼야 하는 데 그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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