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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 3년5개월만에 최저 상승폭

입력 2024-09-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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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동향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배 등 일부 과일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2.8%) 2%대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2월(3.1%), 3월 3.1%까지 오른 뒤 4월(2.9%)부터 2%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날씨 영향 등으로 인해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2.4%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5%대였던 전월 상승 폭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농산물(3.6%)과 축산물(0.8%), 수산물(1.8%)이 올랐고 채소류 가격은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배(120.3%), 사과(17.0%) 등 과일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김(29.8%), 오징어(13.5%), 호박(10.5%)과 배추(9.6%), 수입쇠고기(8.1%), 돼지고기(2.8%) 등도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복숭아(-22.8%), 참외(-14.6%), 게(-10.8%), 토마토(-10.2%), 파(-9.9%), 닭고기(-8.0%), 국산쇠고기(-2.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8월 초 배 가격이 다소 높았지만 하순으로 가면서 내려가는 추세로,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1.4% 상승세를 기록해. 2%대였던 전월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았다.

국제 유가 영향으로 석유류는 0.1% 상승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 폭이 대폭 감소했다. 이같은 상승 폭은 올해 2월 1.5% 하락 이후 최저치다.

전기·가스·수도는 3.3% 올랐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이 상승했고 전기료는 0.4% 내렸다.

서비스 가격은 2.3%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3.0%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 가격이 2.8%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5.1%) 등이 크게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5.1%), 치킨(5.2%)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021년 8월 1.9% 증가한 후 3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1% 올랐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들어 3%대에 등락 흐름을 보이다, 지난 6월 2.8%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도출한다. 이 가운데 식품이 1년 전과 비교해 2.6% 오르며 상승 폭이 둔화됐고 식품 이외에는 1.8% 올라 1%대까지 내려왔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 서비스 등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며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달보다 0.6% 하락한 2.0%(전년 대비) 상승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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