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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리아"…네카오, 언어부터 결제까지 ‘풀 서비스’

입력 2024-09-03 06:52 | 신문게재 2024-09-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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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챗GPT4o를 통해 생성한 ‘한국 명소를 찾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편집=나유진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축제의 계절’ 가을, 국내 IT 기업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여 화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관광 관련 서비스 시장 선점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도·번역·교통·결제 등 여행 필수 서비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들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를 통한 현지 정보 제공과 ‘파파고’로 언어 장벽을 허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8년부터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지도는 최근 서비스 범위를 플레이스 상세 페이지로 확대했다. 기존의 업체명·업종·주소 정보에 더해 영업시간·기타 서비스(예약, 주차, 반려동물 동반)·키워드 리뷰도 다국어로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사업주가 등록한 카페, 식당뿐만 아니라 남산타워, 경복궁 등 관광지도 포함돼 국내 로컬 데이터를 총망라했다.

네이버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로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는 일간 활성 사용자(DAU)의 지난달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8% 늘었다. 네이버 지도는 한국어 포함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4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당분간 언어 확대보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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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 분야에서는 파파고의 강세가 눈에 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발표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여행객 중 48.3%가 통·번역 서비스로 파파고를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파고는 AR(증강현실) 실시간 번역과 이미지 번역 기술이 고도화돼 있어 음식 주문이나 쇼핑 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결제 솔루션에 집중해 외국인 사용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를 출시했다. 별도의 계정 없이 사용자들은 카카오T 블루, 벤티, 블랙, 모범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로 자동결제 등록도 가능하다. 케이라이드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며 목적지 검색과 기사와의 채팅 시 태국어, 아랍어까지 추가해 총 100개 언어를 지원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카카오T 앱과 해외 앱을 연동한 바 있다. 외국인들은 자국에서 쓰던 앱을 사용해 한국에서 카카오T 벤티와 블랙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은 위챗, 알리페이, 씨트립 등으로 카카오T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기사와의 실시간 자동번역 기능을 제공하며, 요금은 자국 앱에서 등록한 결제수단을 통해 자동결제 된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인바운드 해외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자국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로 신용카드보다 QR결제를 선호하는 것에 주목했고,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늘면서 올 초 외국인 관광객의 카카오페이 결제액은 1년 만에 14배로 급증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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