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정책

정부, 응급실 진료 공백에 “4일부터 군의관 배치… 9일에는 235명 파견”

입력 2024-09-02 16:2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은<YONHAP NO-4618>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최근 일부 지역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가 중단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4일 15명의 군의관을 먼저 배치하고, 9일 8차 파견되는 235명의 군의관과 공보의는 위험기관을 중심으로 배치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응급실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응급의료기관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볼 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409개 응급실 중 99%(406곳)가 24시간 운영 중이고, 27곳(6.6%)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었다.

세종충남대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 강원대병원 등 3곳은 주말과 야간 등 일부 시간 응급실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문의 5명이 사직해 야간과 주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됐으며, 세종충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2일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15~17일)에는 정상 운영키로 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영향으로 8월 3주 기준 1만9783명까지 증가했으나 유행이 사그라지면서 8월 5주에는 1만6477명까지 감소했다.

현재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곳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달 26일 기준 1587명이지만, 전공의 이탈로 인해 응급실에 근무하는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차관은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의관·공보의 파견, 진료지원(PA)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으로 응급실 인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현재 응급의료 문제가 의료인력 부족 등 의료개혁의 지체로 누적된 문제라고 판단하고 당면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궁극적으로 의료개혁 완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건강보험 수가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250% 가산 △수술·처치·마취 행위 200% 가산 등의 사안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거쳐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역 응급의료 수요 해결을 위해 지역별로 응급 또는 후속진료가 가능한 의료 인력을 공유하고 순환 당직제 대상을 확대한다.

아울러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대응주간’으로 지정해 중증·응급환자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당직 병의원 4000곳 운영, 60개 코로나19 협력병원과 108개 발열클리닉을 지정해 경증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지자체, 의료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불안해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의료공백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