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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 평균 연령 51.8세…낮은 임금에 현장 ‘외국인’이 메꿨다

건설근로자공제회, ‘2024년 건설 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4-09-02 15:45 | 신문게재 2024-09-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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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연합)

 

건설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설물량 감소 등의 이유로 이들의 연소득은 지난 2년간 줄었고, 내국인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일 최근 1년 이내 퇴직공제제도에 가입 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31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건설 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1.8세로 집계됐다. 이들은 보통 39.4세에 건설업에 입문해 평균적으로 13.1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평균 연령(53.1세)은 1.3세 낮아졌고, 진입연령(37세)은 2.4세 높아졌다. 

03_건설근로자생활실태조사ss

고령층 대비 30대와 40대의 유입이 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지난 2년간 건설근로자들의 연소득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올해 건설근로자들의 평균 일당은 18만3000원으로 연소득은 3592만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2022년 조사보다 일당은 2200원 증가했지만, 되레 연소득은 88만원 감소했고 근무 일수도 6.5일 줄었다. 이는 고금리·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건설경기가 위축되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동수별 연면적별 건축착공현황’에 따르면 착공 면적은 지난 2022년 7월 기준 912만7942㎡에서 지난 7월 652만4995㎡로 줄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3.3%는 외국인 근로자가 체감적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는데, 임금·처우 등의 문제가 대두하자 내국인 기피현상이 가속화되고 이를 외국인 근로자가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외국인 근로자 근무현황’을 보면 지난 2022년 2분기(4~6월) 기준 건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5554명에서 올해 2분기 744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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