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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개헌으로 막힌 물꼬 터야”…윤 대통령에 대화 제안

22대 국회 개원식…“논의의 숙성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 필요”

입력 2024-09-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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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하는 우원식 국회의장<YONHAP NO-4326>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선서하고 있다. (연합)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결단으로 막힌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개헌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22대 국회 개원식 개원사를 통해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 정치적 오해에서 벗어나 개헌을 성사시킬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다. 본격적으로 상의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또 ‘과제 해결’을 언급하며 국회의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오랫동안 미해결인 채로 국회에 남아 있는 과제들이 있다. 개헌과 정치개혁, 연금개혁이 대표적”이라면서 “필요한 것은 논의의 숙성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 여러 기회에 말씀드렸는데, 현행 헌법을 만들고 무려 37년이 지났는데, 그간의 변화를 반영하고, 앞으로 변화해야 할 길을 만들지 못해 현실은 길을 잃었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관련 상임위가 중심이 돼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장의 악화 속도가 더 빠른 것이 사실”이라며 “여야 정당의 대표들이 논의를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 더 나아가 정부, 여야 정당, 의료 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 자리에 모여 작심하고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22대 국회는 유례없는 여소야대 국회”라며 “다수당으로서의 부담감과 집권당으로서의 책임감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정당 모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정부에게도 책임 있는 자세, 진전된 자세를 보여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거듭 강조한다”며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에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원식은 22대 국회 임기 시작 95일 만에 개최됐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늦게 문을 연 셈이다.

이날 개원식에 윤 대통령은 불참했다.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 개원식에서 관례적으로 연설을 해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불참과 관련, ”국회 정상화를 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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