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Book

[브릿지 신간] 김하림 <불안과 확신 사이에서 선택육아>

입력 2024-09-02 14:1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noname0111
불확실한 시대에 불안한 엄마들에게 건네는 메시지… 육아 방향을 일러주는 ‘선택육아 설계 3단계’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줄 특별한 책이 선 보여 눈길을 끈다. 발달 시계가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며 누구보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을 저자가 ‘선택육아’를 통해 양육의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저자 김하림은 대기업 디자이너로 남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운증후군과 비장애 형제 쌍둥이를 낳으면서 변곡점이 생겼다. 아이 때문에 영영 복직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에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걱정 뿐이었다.

하지만 힘든 고비마다 아이들을 향한 주위의 사랑과 관심, 배려 덕분에 저자는 이제 당당한 워킹맘으로 ‘나’를 지키며 살고있다. 한 때는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스스로를 ‘프로 불안러’라고 불렀으나 이제는 그 불안을 인정하고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육아 관점 설계자’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자녀들 문제로 불안해 봤기에 지금은 다른 부모들에게 불안한 것이 당연하며 그것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었다고 토로한다. 그렇게 이 책을 집필할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저자는 양육 과정에서의 실수담을 날 것 그대로 풀어냈다. 그 진솔함에 독자들은 큰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저자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괜찮은’ 부모가 될 것을 조언한다. 그렇게 독자들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에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며 마주하는 걱정과 불안에 너무 몰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 걱정과 불안을 건강하게 양육에 반영하고,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을 찾기 위한 실질적인 육아법을 선택적으로 잘 찾아 활용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불안하니까,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2장은 ‘기준을 세우니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3장은 ‘선택육아 설계 3단계 : 관찰하기·기준 세우기·실천하기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부모가 할 수 있는 ‘마음 저울’, ‘미래의 부모상’, ‘쪼개기 기술’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육아하며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그가 일러주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내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을 찾게 된다.

저자는 출산 후 메모장에 적어가던 글을 모아 책을 내기로 결심하면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고, 하이머스타드 채널에서 330만 뷰의 영상으로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EBS ‘세상을 비집고’라는 프로그램에 가정의 달 특집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장애 가족은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 88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다운증후군 쌍둥이 자매 영옥, 영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책에서 “불안을 인정했으니 이제 제대로 다루는 법을 배울 차례였다. 그래야만 아이들의 불안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터였다. 불안은 무조건 사라져야 할 나쁜 감정만은 아니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긴장감이나 동기 부여가 되는 긍정적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먼저 내 안의 불안을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rer.co.kr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