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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해란, LPGA 투어 FM 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우승…‘초대 챔피언’·통산 2승째

‘69·62·78·64=278’ 연장전 ‘천당과 지옥’ 오가며 우승…고진영은 연장전 허용 2위

입력 2024-09-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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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유해란이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 TPC에서 열린 2024 시즌 LPGA 투어 신설 대회인 FM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AFP=연합뉴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 시즌 신설 대회인 FM 챔피언십(총 상금 380만 달러)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고진영을 물리치고 우승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 72·63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고진영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유해란은 세 번째 샷으로 홀 4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고진영은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데 이어 네 번째 어프로치 샷도 홀을 7m 벗어났다. 고진영의 파 퍼트는 홀을 비켜났고고 보기를 범했다.

유해란은 우승 버디 퍼트가 짧았고,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숨 막혔던 연장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LPGA 투어 데뷔해 같은 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처 승을 올린 유해란은 시즌 첫 승을 초대 챔피언으로 장식하며 통산 2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우승 경쟁을 펼치던 챔피언 조를 비롯해 5개 조 15명의 선수가 낙뢰 및 강한 비가 내리는 기상 악화로 2시간 넘게 중단됐다. 고진영과 유해란은 15언더파로 공동 1위로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각각 경기를 하다가 중단됐다. 

유해란
유해란의 샷.(AP=연합뉴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버디만 10개를 낚는 버디 쇼를 연출해 10언더파 62타를 쳐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치며 공동 6위로 추락하는 기복을 보였다. 그리고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8타를 줄여 3라운드의 부진을 털어내고, 연장전에 합류했고 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해란은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도 함께 털어냈다. 7월 다나 오픈 마지막 막 날 막판 보기로 1타 차 2위를, 이어진 CPKC 위민스 오픈에서는 1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막판 보기를 범하며 공동 3위에 머물러 아쉬움이 컸다.

유해란은 우승 후 L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3라운드를 마치고 너무 속상했다”며 “하지만 캐디를 비롯해 팀원들이 ‘내일이며 모두 해결될 것이다’고 격려했다”면서 “곧바로 샷과 퍼트 연습을 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나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 승부 상황에 대해 유해란은 “긴장했지만 상대의 샷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다음 우승은 좀 쉽게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유해란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요즈음 샷과 퍼트 모두 좋은 상태”라면서 “좀 더 쉽게 우승하기 위해서는 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해란은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우승한 한국선수가 됐다.

고진영
고진영의 샷.(AFP=연합뉴스)

이날 2타 차 1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15언더파로 유해란에게 공동 1위를 허용한 후 연장전에서 패해 시즌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날 2타 차 1위로 나서며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3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로, 최혜진은 4타를 줄여 5언더파 283타로 양희영과 공동 25위로 각각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쳐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71위에서 공동 30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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