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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혼합 사용 의무화’…항공 운임 인상 불가피

입력 2024-09-02 06:38 | 신문게재 2024-09-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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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실증 운항기념식을 열었다. (사진=대한항공)

 

정부가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항공 운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SAF 확산 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은 기존 항공유에 SAF 1%를 의무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 이는 세계적인 탄소 감축 노력에 발 맞춘 조치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SAF는 바이오연료나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만드는 대체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16만t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2~3배 비싸 항공 운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 관계자는 “SAF를 1% 혼합할 경우 인천-하네다 항공편은 1000~2000원, 인천-파리 항공편은 약 6000원의 항공 운임 인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공 운임 상승에 대비,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방식 개선과 항공 탄소마일리지제도 도입 검토 추진을 비롯해서 SAF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자세액공제를 확대와 바이오 기반 폐기물을 SAF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AF 생산 비용을 낮추고 항공사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SAF 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SAF 의무화는 국제 경쟁력 확보와 환경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서 SAF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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