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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왜 외계인 차라고 하는지 알았다"…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

입력 2024-09-02 08:00 | 신문게재 2024-09-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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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 (사진=김상욱 기자)

 

포르쉐를 왜 외계인이 만든 차라고 부르는지 이제야 알았다.

지난달 29일 독일 포르쉐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마련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에서다. 포르쉐가 국내엔 판매하지 않는 차를 포함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25대의 포스쉐 전 차종을 그야말로 타고 느끼고 맛봤다.

포르쉐 독일 본사에서 직접 주관하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의 6만2000명 정도 참가할 정도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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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인스트럭터가 서킷 주행에 맞는 시트 포지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상욱 기자)

 

포르쉐는 프로그램 시작 전 ‘포르쉐 인스트럭터’를 소개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조별로 배정된 인스트럭터와 함께 계속 진행됐고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4개의 조를 미리 준비된 시간표에 따라 안내했다. 이날 총 5가지 프로그램(올 일렉트릭·핸들링 세션·슬라럼 세션·브레이킹 세션·택시 드라이빙)이 준비됐다. 프로그램 시작 전에 인스트럭터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서킷 주행에 맞는 시트 포지션을 설명했다.

처음 진행한 세션인 ‘올 일렉트릭’은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을 직접 주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포르쉐 전기차의 엄청난 가속력과 제동력은 물론이고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세션을 진행할 때 전기차의 정숙함을 경험한 이후 차를 타다 보니, 다른 내연 기관의 엔진 소음이 평소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2도어 스포츠카와 4도어 등 여러 차량들을 주행했다. 2도어 스포츠카의 가장 매력적인 차는 718 카이맨 GT4 RS였다. 국내에서 현재 구매할 수 없는 차로 엄청난 성능을 자랑했다. 고성능 차량이지만 배기음 소리만 크지 않고 절제된 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카이엔, 파나메라 등 포르쉐의 인기 차종들을 각각 서킷 3바퀴 정도 돌면서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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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럭터가 슬라럼 세션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욱 기자)

 

슬라럼 세션은 일정한 코스에서 장애물을 미끄러지듯이 피하면서 주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급하게 코너링을 돌더라도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장애물을 피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록을 측정하는 만큼 참가자들의 열정이 가장 많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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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럭터가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상욱 기자)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은 먼저 시범을 보이고 한 명씩 교대로 차량에 탑승해 ‘런치 컨트롤(가장 빠르게 출발하도록 돕는 기술)’을 진행했다. 이날 탑승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터보 모델의 제로백은 단 2.7초, 먼 거리를 순식간에 지나쳤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튀어 나가는 느낌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가속감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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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인스트럭터. (사진=김상욱 기자)

 

모든 세션이 끝난 이후 마지막으로 택시 드라이빙(데모 랩)도 진행됐다. 인스트럭터가 마치 실제 경기를 하듯 엄청난 속도와 드리프트 기술을 선보였다. 조수석에서 본 운전석 계기판에 최대 300㎞라는 엄청난 속도를 달성한 것을 목격했고, 드리프트를 할 때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로 생겨난 연기에 다시 한 번 놀랬다. 지금까지 세션을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가속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였다.

포르쉐는 고성능 차량은 물론 순수 전기차까지 계속 선보이면서 브랜드 고유 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까지 판매 모델의 50%, 2030년 80%까지 전기차 라인업으로 구성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포르쉐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용인=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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