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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건설경기 침체 직격탄 맞아...내년 전망은?

입력 2024-09-01 13:50 | 신문게재 2024-09-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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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아이에스동서가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내년이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 8227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반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24.6%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2분기만 봐도 매출 4096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6% 줄었다.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이었던 건설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아이에스동서의 상반기 건설부문 실적은 4776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말에는 1조2846억원을 올렸는데 절반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도급공사 중 건축부문은 지난해 말 72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절반에 못 미치는 1546억원으로 급감했고, 토목부문도 지난해 말 195억원에서 32억원으로 줄었다. 자체공사도 5327억원에서 317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기타부문은 지난해 말 4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절반 가량인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매출 비중도 조금씩 변화가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72.32%, 2023년 63.30%, 올해 상반기 58.06%로 점점 줄고 있다.

대신 빈자리를 환경부문의 폐기물 처리사업과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이 메우고 있다. 폐기물 처리사업은 올해 상반기 196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89%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22.74%, 지난 2022년 18.55%를 차지했으나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도 603억원의 매출을 올려 7.33%를 차지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같은 건설사업부문과 환경사업부문의 엇갈린 행보가 부동산 경기를 감안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건설 매출액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당사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주택시장 불황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분양 사업을 자제하고 있다”며 “현재 업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PF 등 부실 사업장 이슈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아이에스 동서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내년 이후 급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분양 예정중인 최대 자체 프로젝트 경산 중산지구(약 3조5000억원) 분양을 기점으로 ‘드라마틱’한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또 신사업 토지 저가 확보로 자체사업 분양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 환경·배터리 리사이클 등 신성장 동력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경산 중산지구 분양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경산 중산지구 현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만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부실채권사업장 등 사업성이 우수한 토지를 매입할 준비를 하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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