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국회 · 정당

“7월 갭투자 의심 주택구매 건수 3배 늘어”…가계대출 수요 증가 속도 급증세

입력 2024-09-01 11:5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만건대 회복한 7월 서울 주택매매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천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천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지난 7월 서울 지역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가 의심되는 주택구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입주계획을 ‘임대’라고 써낸 주택구매 사례는 7월에 963건이었다.

해당 수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약 2.88배 증가했다. 차 의원은 ‘갭투자 열풍’이 있던 2021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가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건)보다 약 2.7배 증가했다.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 17건에서 43건으로 약 2.52배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1조 3969억 2176만원으로 지난해 7월(4409억 2164만 2923원)과 비교했을 때 약 3.16배 증가했다.

차 의원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7월에서 9월로 연기하면서 갭투자 의심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부동산 불안정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갭투자 의심 주택구매 건수는 지난 2년간 월평균 200∼300건 수준이었지만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연기를 발표한 6월 872건으로 상승했다.

한편 가계대출 급증세가 당장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조3234억원으로, 2021년 4월(9조2천266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가계대출은 남은 영업일 이틀(30∼31일) 취급액까지 더해지면 9조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 3년전 영끌, 빚투 당시와 비교해 현재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비슷하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