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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주택 거래량 1만건대 돌파… 악성 미분양 12개월 연속 증가

입력 2024-08-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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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택건설실적. (사진=국토교통부)

 

지난달 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년 11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외곽을 비롯해 지방 등에서는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000가구를 넘어섰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1만2783건으로 전달(9091건)에 비해 40.6%,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특히 아파트가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이는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총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는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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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거래량이 늘면서 증가하던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1822가구로 전월보다 3.0%(2215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70가구를 나타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늘었다.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전남 지역의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면서 2502가구를 기록했다.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은 작년 7월 대비 증가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7월 누계 인허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817가구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7% 증가했다. 1∼7월 누계 인허가는 17만1677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3375가구로 전월 대비 27.6%, 작년 동월 대비 29.4% 각각 증가했다. 다만 1∼7월 누계로는 18.4% 부족하다.

특히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아파트 선호가 늘면서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7월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는 3107가구로 전월 대비 2.9% 소폭 늘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아파트 인허가는 1만871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

주택 착공은 7월 기준 1만6024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늘었다. 다만 미분양이 적체된 경기 지역의 착공 물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37.6% 줄면서 수도권 착공이 18.5% 감소했다. 반면 지방 착공은 58.0% 늘었다.

1∼7월 누계 전국 착공 물량은 14만3273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7월 준공은 2만9045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26.5% 감소했다. 다만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24만8605가구를 기록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준공은 23.3% 감소했지만 지방은 30.1%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1만648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298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전월에 비해서는 40.1% 각각 감소했다. 1∼7월 누계 분양은 12만5476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57.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서울의 분양 물량이 2956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43.7% 늘어났지만,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은 72.6% 줄어든 1344가구에 그치면서 수도권 전체 분양 물량은 13.4% 감소했다. 7월 지방 분양 물량은 6008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7.0% 늘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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