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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필드 마켓'으로 '경기 남부 상권' 경쟁 가세

스타필드 DNA 이식해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고객 공략
롯데몰 수지점 등 인근 경쟁사들과 정면 대결

입력 2024-08-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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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은 가족단위 고객이 두텁다는 점을 반영해 가족 친화적 시설인 키즈 그라운드를 마련했다. (사진=송수연 기자)
경기 남부가 유통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유통공룡들의 패권 전쟁도 함께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가 미래형 모델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을 앞세워 가세하면서 패권 전쟁이 대형마트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경기 남부 지역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 속도가 가파른 데다 고소득 직장인들이 많아 소비력 있는 소비자들이 집중돼 있어 유통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곳 중 하나다. 이마트는 30년 유통 노하우에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신개념 쇼핑공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로 2005년 이마트 죽전점과 2007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現 신세계 사우스시티)이 오픈한 이래로 2014년 롯데백화점 수원점, 이듬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차례로 문을 열었고 2020년에는 갤러리아 광교점, 올해 1월에는 스타필드 수원까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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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1층 핵심공간에 북 그라운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개방했다. (사진=이마트)
후발주자들의 맹공에 선발주자들은 대대적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죽전점은 고객 이탈을 막고 전국 이마트 131개 매장 중 매출 최상위 점포라는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이마트에 스타필드의 노하우를 접목한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죽전점을 대변신 시켰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경기 남부 왕좌 타이틀을 빼앗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이름을 바꾸고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이마트는 도보로 50m 거리인 신세계 사우스시티와 ‘신세계 타운’을 조성해 경기 남부 상권 공략을 본격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타필드 죽전점이 들어서 있는 죽전역 인근은 보정동 카페거리를 제외하고 별다른 상업시설이 없어 이마트는 죽전점을 ‘우리동네 소셜클럽’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여유와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인접 지역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드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만드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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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1층 팝업 존에서 진행 중인 ‘사랑의 하츄핑’ 팝업 스토어 모습. 2~3주 간격으로 다양한 팝업을 준비해 고객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또 엄선된 F&B 브랜드와 다양한 체험 시설 및 문화 콘텐츠로 원거리 고객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서진혁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점장은 “수지, 분당, 기흥과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 광주시, 이천시 그리고 남쪽으로 안성시와 가깝다”며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죽전점은 다목적 주말 광역 상권으로 분류돼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경기 남부를 둘러싼 유통업계의 고객 유치 전쟁은 지속 될 전망이다. 최근 용인과 화성, 오산 등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또 서울 못지 않은 소비력을 갖춘 영리치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핵심상권으로 떠오르는 요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죽전점 주변으로는 돈을 쓸 여유가 많은 고객층은 많은데, 특별한 상업 시설은 없는 편으로 고객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신도시 등 영향으로 인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 지역 선점을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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