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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연 20조 美 해군 함정정비 ‘찜’

입력 2024-08-30 09:09 | 신문게재 2024-08-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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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K-해양 방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화오션은 4만톤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의 사례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전체적인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로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한다. 이는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한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단축했으며, 약 한 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오션의 우수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하게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함정 건조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단 포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약 8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의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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