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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성공 봤다”…제약·바이오에 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바람

오픈 이노베이션, 선택 아닌 필수…“외부와 아이디어·기술·자원 등 공유”

입력 2024-08-30 06:04 | 신문게재 2024-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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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제2의 렉라자’를 찾기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개방형 혁신’을 뜻하는 말로 신약 연구개발(R&D) 전 과정을 외부 기업과 공유·협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유한양행도 2015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 후보 물질을 찾던 중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코스로부터 ‘레이저티닙’을 도입, 렉라자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렉라자의 대박을 지켜본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항체 신약 바이오 벤처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옥스티마(OXTIMA)’를 개발, 미국과 중국 기업에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옥스티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을 타깃 하는 단일 항체와 ‘OX40L’과 ‘TNF-α(종양괴사인자-α)’를 동시에 타깃 하는 이중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단일 항체는 HK이노엔이, 이중 항체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 개발했다. HK이노엔은 2020년 해당 과제를 항체 연구팀이 창업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이전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학교,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인간의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을 모사한 동물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베타세포를 파괴해 당뇨병을 유발한 실험쥐에 고지방 식이를 유도, 당뇨와 비만을 동반한 MASLD 동물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베타세포는 인슐린을 만들어 혈당을 낮추는 췌장 내 세포다.

셀트리온은 ‘2024 서울바이오허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기 참여 기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심사를 거쳐 선발한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바이오미·리비옴 등 3개 기업에 ‘셀트리온 골든 티켓’을 제공, 맞춤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 등 글로벌 진출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원제약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에큐리바이오와 엔파티클 등 유망 바이오벤처 2곳을 선정·발굴해 개방형 상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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