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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입력 2024-08-29 13:56 | 신문게재 2024-08-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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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테라자이 투시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금리 및 고분양가 흐름 속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면서, 중대형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청약 및 매매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27일 기준)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9.27대 1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중형 아파트(22.03대 1),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5.52대 1) 경쟁률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59㎡의 경우 일반공급 64가구 모집에 1만7061명이 몰려 1순위 평균 266.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가 168가구 모집에 2만331건이 접수돼 평균 121.02대 1을 기록한 것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앞서 올 5월 경기도 여주시에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역시 전용 59㎡의 경쟁률(12.16대 1)이 전용 84㎡ 경쟁률(2.9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총 4만1401가구로, 전년 동기간 거래량(3만3337가구) 대비 약 24.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체 거래량 중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39.95%에서 올 상반기 40.13%로 소폭 증가하는 등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전용 61~85㎡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47.45%에서 46.95%로 0.5%p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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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중대형 대비 낮은 진입장벽이 첫 손에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73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급등했다. 분양가 상승흐름 속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최근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수도권 1~2인 가구수는 총 759만5105가구로, 전체(1188만6879가구)의 63.8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7월)과 비교해 11.25%p 증가한 수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가족구성원 변화로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회복기에 큰 폭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 평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서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30일 서울 성동구 행당 7구역을 재개발하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35층 7개동 총 95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5~65㎡ 1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73%에 달하는 101가구가 전용 59㎡ 이하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서한은 9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서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49~69㎡ 총 1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09가구는 일반분양, 19가구는 임대로 공급되며 일반분양 물량(109가구)의 70%인 77가구가 전용 59㎡ 이하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10월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 59~84㎡ 총 153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절반을 웃도는 904가구가 전용 59㎡ 이하로 이뤄져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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