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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멍석 깔아 주자 한 발 빼’ 의심의 눈초리

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 ‘군 공항 무안이전’ 간담회 주선하자 김 지사 “빈손보다는 대안 갖고 만나야...도정질의도 겹쳐” 불참 이유 밝혀

입력 2024-08-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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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청사 전경
전남도 청사 전경(사진= 브릿지경제)

 

광주 군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산 무안 군수의 민주당 복당으로 해법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으나 정작 이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야할 김영록 전남지사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도지사의 진의에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 따르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자 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다음달 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군공항의 무안이전과 관련한 광주·전남 국회의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이 함께 모이고 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를 초청해 그동안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국회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난항을 겪고 있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 새로운 돌파구로서 역할을 기대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도무지 해법이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의 상황에서 일단 당사자들이 민주당이라는 큰 울타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면 작금의 상황을 벗어나는 국면을 연출해 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풀어 오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갈짓자 행보는 지역민들에게는 실망을 넘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 위원장의 간담회 애드벌룬에 김 지사가 서삼석 국회의원, 김산 군수와 함께 화답을 보내기 보다는 불참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서삼석 의원과 김산 군수의 불참 행보와 관련, 군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했던 그동안의 스탠스를 볼 때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인 반면 김영록 지사의 미온적 반응은 의외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군공항 이전과 관련, 3자회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당사자로 추석 이전에 다시 한번 3자회동을 암시하기도 하는 등 핵심 중재자로서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막상 정치권에서 멍석을 깔아주자 한 발 물러서는 듯한 행보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든 행동들이 가식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김 지사의 불참과 관련, “불참이라는 표현 보다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만나기 보다는 구체적인 안을 서 너개 가지고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면서 “특히 다음달 4~6일에는 전남도의회 도정질의가 잡혀 있어 도지사가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위원장이 제안한 간담회에는 양부남 위원장(서구을)을 비롯해 정진욱(동남갑), 안도걸(동남을), 조인철(서구갑), 정준호(북구갑), 전진숙(북구을), 박균택(광산갑), 민형배(광산을)의원 등 8명 전원이 참석하며 전남에서는 최다선인 5선의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참석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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