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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철저한 현지화로 美 넘어 동남아까지…해외시장 '노크'

입력 2024-08-29 13:43 | 신문게재 2024-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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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전경.(사진제공=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글로벌 초우량 보험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을 거점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을 집중 공략하면서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현재 운영 중인 해외지점은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곳이다. 첫 시작은 1984년 개소한 괌 지점이다. 동남아시아에는 해외 사무소 3개(북경, 자카르타, 양곤)를 두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주로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는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선제적으로 미주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의 기반을 닦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철저한 현지인 중심의 영업에 힘쓰고 있다”며 “계열사 물건 위주의 기업성 보험을 판매하는 다른 보험사와 달리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의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중국, 동남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 세계 최대보험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영업채널을 확보해 축적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지점 형태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미국은 외국계 보험사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많지 않아 선진금융기법과 영업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22년에는 해외 지점이 있는 4개 지점 외에도 오하이오, 텍사스, 인디애나, 펜실베니아에서도 상품을 판매해 총 8개 지역에서 약 3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애리조나주 일반보험, 알래스카주 주택화재보험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먼저 진출한 괌에서는 2021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 19.6%를 기록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물건에 대한 공격적 영업 전략을 펼친 결과다. DB손해보험 괌 지점은 정부 물건과 호텔, 콘도 등 대형 상업용 물건을 집중 공략해 기존의 일본계 및 미국계 보험사들이 취급하던 계약을 따냈다.

하와이 지점은 허리케인 담보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적기 출시하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 현지 대리점과의 계약과 현지인 위주의 채용은 물론, 한국의 큰 장점인 빠른 서비스로 고객을 응대해 통상 3~5일이 소요되는 계약 안내 및 배서 처리를 1일 이내로 단축했다.

DB손해보험의 미주사업 수입보험료는 2019년 2563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443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DB손해보험은 이머징 마켓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1년 2월 지분투자를 통해 청도 합자중개법인 설립을 마쳤고 북경에도 주재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동남아시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 1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에 현지사무소 2개가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국가의 보험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에 비해 아직 낮은 보험침투율과 문화적 유사성을 고려할 때, 향후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기진출한 베트남을 기점으로 동남아에서도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기준 DB손해보험의 해외 원보험(외국인과 체결한 보험) 수입보험료는 5000억원이 넘는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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