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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갈 곳 잃은 티메프 셀러 잡아라!

입력 2024-09-01 15:29 | 신문게재 2024-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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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올인패키지
GS샵이 협력사를 확장하기 위해 ‘올 인 패키지’ 설명회를 여는 등 티메프 사태로 신뢰할 만한 플랫폼을 찾는 판매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GS샵)

 

 

홈쇼핑업계가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신뢰를 잃어버린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망설이는 판매자(셀러) 모시기에 시동을 걸었다. 전통 유통강자 중 하나로 꼽히는 홈쇼핑업계가 그동안 쌓은 업력과 신뢰를 무기로 셀러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티메프 사태 때 가장 문제가 됐던 ‘정산주기’를 앞세워 이커머스와 비교해 ‘안전한 플랫폼’ 임을 강조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대부분 10일 정산을 원칙으로 월 3회 판매대금을 정산해주고 있는데, 일부 업체들은 여기에 더해 정산주기를 더 앞당겨 셀러들을 공략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협력사 대금 지급일을 기존 평균 12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정상조건에서 필수 사항이던 ‘일정 매출초과’ 조건도 없애 모든 협력사가 동일하게 정산금을 빠르게 지급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SK스토아는 티메프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정산 주기를 열흘에서 3일로 단축하는 ‘고객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정산주기 단축 외에도 셀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직접 셀러유치에 나선 홈쇼핑 업체도 있다.

GS샵은 지난달 초부터 주요 협력업체를 찾아다니며 브랜딩 및 마케팅 솔루션 ‘올인 패키지’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올인 패키지’는 GS샵이 보유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브랜딩 관점에서 마케팅을 수립, 실행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점에서 단순 판매 중심의 프로모션과 구별된다.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 있는 신상품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GS샵의 히트 상품 육성 전략인 ‘올인 패키지’를 직접 소개하는 설명회 자리를 마련해 셀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홈쇼핑업계의 협력사 유치전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이 곧 채널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 전반에서 티메프에서 이탈한 판매자들을 붙잡기 위한 눈치게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체들은 홈쇼핑이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활용한 믿을 수 있는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홈쇼핑은 방통위로부터 부여받은 공적 책무에 의해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이 상당히 높다. 홈쇼핑 전체 방송시간 중 최대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은 중소기업 제품을 취급한다.

무엇보다 단순히 상품만 중개해주는 오픈마켓 형태의 이커머스와 달리 홈쇼핑은 협력사들과 위·수탁 계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거래에 대한 책임도 분담한다는 장점도 있어 이커머스를 떠난 판매자들의 좋은 대안이라는 게 홈쇼핑업계의 주장이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티메프 쪽 판로가 막히며 다른 채널을 알아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며 “홈쇼핑사들은 현금 유동성을 비롯한 재무구조도 이커머스사들보다 훨씬 좋고, 정산주기도 일정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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