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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영향에 60대 이상 손상환자 증가… 운수사고 손상환자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입력 2024-08-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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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규모 및 현황(2023년)
2023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규모와 성별, 연령대별 현황.(질병관리청 제공)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60대 이상 손상환자가 10년 전보다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운수사고의 경우 손상환자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손상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담은 것으로 23개 병원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는 총 20만3285명이었으며 이중 입원 환자는 3만2691명, 사망자는 2425명이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7.9%로 가장 많았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전체 손상환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4.3%에서 2023년 28.3%로 증가했다. 10대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10년 전 36.5%를 차지했으나 27.4%로 감소했다.

손상 원인은 추락·낙상(37.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상(19.4%)과 운수사고(1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상태에서 손상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5.8%)보다 음주 상태(34.0%)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독(11.5%), 추락·낙상(46.0%), 둔상(22.1%) 등의 손상도 음주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전체 운수사고 손상환자에서 65세 이상의 비율(2013~2023년)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운수사고 손상환자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표.(질병관리청 제공)

 

운수사고 손상환자는 2013년 4만1928명에서 지난해 2만6689명으로 줄었으나, 65세 이상 비율은 12.6%에서 21.6%로 증가했다. 특히 노인 운수 사고에서 운전자가 노인인 경우가 3080건으로 53.6%에 달했다.

운전자 손상환자도 2013년 2만2426명에서 2023년 1만7312명으로 줄었으나, 65세 이상 비율은 11.3%에서 17.8%로 증가해 고령 운전자 손상 예방대책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낙상에서도 6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 2013년 25.2%였던 수치는 지난해 45.2%로 증가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높았다.

낙상은 대부분 집(42.9%)에서 발생했는데 세부 장소로는 거실(17.5%), 계단(16.2%), 화장실(15.1%) 순이었다.

자해·자살 환자의 비율은 2013년 2.4%에서 2023년 4.9%로 2.2배가량 증가했고, 중독환자 비율도 2.5%에서 4.2%로 10년 전보다 약 1.7배 늘어났다.

특히 10~20대의 경우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이 2013년 29.3%에서 2023년 43.8%로 나타났다. 중독 비율 역시 19.2%에서 33.5%로 10년 새 14.3%p 증가했다.

자해·자살의 시도 이유는 정신과적 문제가 47.1%로 가장 많았고, 중독물질로는 치료약물(67.4%), 인공독성물질(10.8%), 가스(10.6%), 농약(8.9%)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위험요인을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해 손상 발생 위험요인과 변화양상을 파악하고, 생애주기별 손상예방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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